사례를 통해 살펴 본 초등교직사회의 특징
- 최초 등록일
- 2011.07.05
- 최종 저작일
-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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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례를 통해 살펴 본 초등 교직 문화의 특성입니다. 여러 책을 참고하여 사례를 제시하여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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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울 모 초등학교의 경력 22년차 교무부장 박 교사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자.
월요일 오전 6시. 알람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갈지 걱정이 앞선다. 가족들의 아침상을 차리고 출근 준비를 한다.
오전 7시. 아직 일어나지 않은 딸과 남편을 두고 한 손엔 서류가방, 다른 한 손엔 핸드백을 들고 집을 나선다.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학교에 도착을 하자마자 교육청에서 내려온 공문과 결재할 공문을 확인한다. 인쇄된 문서에 서명을 해서 결재를 하던 예전에 비해 ‘전자문서시스템’이 도입된 후로 공문처리 과정이 한결 수월해졌다. 하지만, 다음 주에 있을 교내예능대회와 운동회를 준비하느라 나를 비롯한 다른 선생님들 모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더욱이 오늘은 월요일이라 아침조회 준비도 해야 한다. 어제 새벽 2시까지 작성했던 사회 볼 원고를 다시 살펴본다. 학교에 도착했지만, 교무실에서 일을 하느라 바빠 정작 반에는 올라가지도 못했다. 아이들이 아침 학습을 잘 하고 있는지 한 편으론 걱정이 된다. 교무실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학급회장이 급히 내게 달려온다. 남자 아이 두 명이 반에서 싸웠다고 내게 전한다. 올라가볼 수 없는 나는 알았다고 얘기를 하고 회장 아이를 반으로 돌려보내며 텔레비전을 켜놓으라고 얘기를 전한다. 정신없는 아침조회를 마치고 1교시 시작종이 울림과 동시에 반으로 올라갔다. 가뜩이나 정신없는 월요일 아침부터 싸운 아이들을 엄한 목소리로 교실 앞으로 불렀다. 따끔하게 혼내려다 “왜 싸웠니?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라고 타이른 뒤 자리로 돌려보낸다. 이런 일에 열을 내고 언성을 높일 필요성을 요즘 들어 느끼지 못하고 있다.
1교시는 수학시간이다. 수업 종이 울리고 5분이 지났으나 오늘 진도 나갈 부분에 대해 미리 읽어보지 못했다. 책을 펴보니 다행히도 덧셈과 뺄셈 단원이다. 교과서에 있는 기본 문제를 칠판에 풀어준 다음 수학책 25쪽을 풀라고 했다. 이미 책을 다 풀고 짝과 이야기를 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아직 수학책을 꺼내지도 않은 아이가 있다. 수학책 다 푼 사람은 수학 익힘책 연습 문제를 풀라고 얘기하고 다 푼 사람은 수학책을 교탁 위에 내라고 한다. 그제야 아이들은 수학책을 펴고 연필을 꺼내어 푼다. 아직 수업 시간이 10분 정도 남았다. 즐겨찾기에 저장해 둔 교사들만의 온라인 정보 교환 사이트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틀어준다. 아이들이 만화에 빠진 동안 서둘러 교내예능대회 준비를 한다.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지 않으면 일을 제 때 끝낼 수가 없다. 3학년 부장이 내게 보내 준 계획서를 검토하면서 평가위원 선정에 대한 부분의 수정을 요구한다.
참고 자료
교육사회학 Readings #2,3
한석희(2006). 초등학교 초임교사의 교직사회화 연구.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
김미연(2009). 교사평가제도 개선에 관한 초등교원들의 인식 연구. 공주교육대 교육대학원.
이정선(2002). 초등학교 문화의 탐구. 서울: 교육과학사.
이호철(2004). 살아 있는 교실. 서울: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