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까치소리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1.07.02
- 최종 저작일
- 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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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동인의 까치 소리를 분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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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까치 소리>는 겉의 이야기가 완결되어 있지 않은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속 이야기인 `나` (봉수)가 자신을 사랑하던 소녀의 목을 조르면서 겉 이야기의 책을 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다시 등장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급작스러운 결말로 독자에게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까치 소리>에서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까치 소리`로 인한 어머니의 기침과 나의 광기가 가져오는 긴장감을 생각해 보면, 이처럼 소녀를 욕보이고 목을 조르는 결말은 독자에게 충격을 유발하는 효과를 가진다. 독자들은 소설의 마지막을 읽고 나서 순간 갑작스럽게 긴장이 풀린 허무한 감정과 함께 그간 자신이 `나`에게 몰입했던 것을 느끼면서 몸을 떨게 된다.
중요한 것은 <까치 소리>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은 전혀 특별하거나 현실을 초월한 어떤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침에 우는 까치는 손님이 올 징조이고, 저녁에 우는 까치는 상이 있을 징조라는 것 이외에는 무속적인 요소도 가미되어있지 않다. 작가는 다만 아들에 대한 기다림과 걱정 탓에 까치가 울 때에 맞추어 몇 번이고 쿨럭쿨럭 하는 기침을 연속해서 하는 어머니와, 전쟁을 겪은 아들의 변태적인 욕구(주로 살해 충동으로 드러난다)만을 가지고 이러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까치가 아침에 울 때마다 믿었듯이 `나`는 결국 귀한 손님이 되어 전쟁에서 살아 돌아왔고, 동생은 그를 덥썩 끌어안으며 반가움을 표시하고 어머니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뻐했다. 그러나 그는 고향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이 전사했다고 통지서까지 위조하여 속인 친구와 자신이 믿었던 여인에 대한 불만 탓에 살해를 저지르게 된다. 이것은 까치가 저녁에 울면 상을 치른다고 마을사람들이 믿었던 것과 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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