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 감독의 <귀주이야기> 중국사회,문화와 관련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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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모 감독의 <귀주이야기> 중국사회,문화와 관련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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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내 귀주는 이장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서 영화 내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이란 방법은 다 찾으며 노력한다. 이는 프랑스 문학 <고도를 기다리며> 에서 고도를 기다리는 바보 같은 주인공들의 모습의 중국 판 리메이크 버전 같기도 하다.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는 `고도`를 기다리며 멍청해 보일 정도로 고도를 계속 말하는데, <귀주이야기>에서는 이장에게 `사과` 한 번을 받기 위해 큰 돈을 쓰는 귀주도 미련해 보일 정도다. 그렇다면 영화 <귀주이야기>에서 감독은 중국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고, 귀주가 사과를 받기 위해 계속 이 곳 저 곳을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일까?
영화 속 나타난 중국의 여러 문화 중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온 것은 남아선호사상이다. 영화의 첫 장면은 취주의 남편, 칭라이가 이장과 싸워 다쳐 병원에 가는 장면이다. 칭라이는 아들이 없는 이장에게 넌 아들을 낳을 수 없는 무정란이라고 말해 화가 난 이장에게 급소를 맞아 다치게 된 것이다. 아들을 낳는 것이 대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가진 남자에게 사회적 지위를 좌우할 수 있는 큰 영향력을 지닌 것을 알 수 있다. 계속 이장과 귀주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귀주가 아들을 낳게 되는 게 득남이라는 소재가 갈등 해결의 방법이 되려고 한다. 가장 갈등이 극에 달았던 상황에서 `남아`라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감독이 남아선호라는 사상을 비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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