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딸 (독후감)

소개글

3대에 걸친 여성들이 겪은 중국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증언한 `장융`의 소설 독후감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장융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당신의 저서『대륙의 딸』을 읽은 한명의 독자(讀者)입니다. 당신의 저서를 보면서 중국의 현대사(現代史)와 당대사(當代史)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시절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 것이라고는 “인생”이라는 영화가 전부였었습니니다. 영화는 가상의 인물로 그려진 터라 허구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어 그다지 피부에 와닿지 못했지만, 당신과 당신의 외할머니, 어머니의 삶속에서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것들을 세밀히 묘사하고 표현한 당신의 저서를 통해 공산당의 모순과 그리고 그들이 외친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중국인의 회의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문화대혁명을 마오의 역사에 대한 중대한 범죄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저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지식인들에 대한 핍박과 부르주아적인 것들을 타도하자라는 슬로건과 홍위병이 제가 아는 문화혁명의 지식의 전부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마오가 정말 중죄를 저질렀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인 당신의 가족들에 대한 동정심이 가득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덮고 나서는 동정심에 대한 회의가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느껴진 것은 억울함이라는 느낌이였습니다. 당신의 외할머니의 젊어서 수장군의 첩으로 들어갔다가 그가 죽자 샤선생의 부인으로 들어가는 과정들과 문화대혁명 그 핍박의 기간 속에 숨지신 당신의 외할머니와 고모, 그리고 그토록 청렴결백하게 충절을 바쳤지만 도리어 배신당하고 정신병까지 얻고 끝내 하방되어 모진 고생을 하다 비참하게 죽어간 당신의 아버지, 그리고 그 파란만장한 세월을 다 여성의 몸으로 이겨낸 당신의 어머니의 삶을 보면서 참 불쌍하고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참고 자료

대륙의 딸 / 장융 지음 / 황의방 옮김 / 까치 펴냄 / 200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