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옥과 교채란 두 여성인물 비교를 통한 <사씨남정기> 비판
- 최초 등록일
- 2011.06.20
- 최종 저작일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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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선 시대 내훈 등 교화서와 더불어 여성에게 전통적인 여성상을 주입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김만중의 소설 <사씨남정기>에 대한 비판입니다. 갈등의 중심이 되는 사정옥과 교채란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당대 여성에 대한 인식을 비판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사씨남정기』의 양분화된 여성상
2.1. 현부 인물 형상 `사정옥`
2.2. 요첩 인물 형상 `교채란`
3. 맺는 말
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17세기 이후 예학의 발달과 당쟁으로 인한 문벌사회가 도래하면서 주자학적 가부장제가 사회제도로 정착된다. 이로 인해 중앙의 벌열만이 아니라 지방양반들까지 가문의 정치적 · 사회적 지위를 우선시하는 문벌숭상풍조가 팽배해지면서 문벌사회가 도래한다. 벌열들은 문벌가문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계를 배제하고 부계 적장자를 위주로 한 종법적 가족제도를 확립했다. 그 결과 적장자만이 가계를 계승하여 조상의 제사를 주관하고, 차남 이하 자식들은 혼인 후엔 분가하여 작은집으로서 큰집과 상하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그리고 딸들은 결혼하면 출가외인으로 취급됨으로써 재산상속이나 기타 신상에 얽힌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했다. 나아가 이 같은 가족제도를 확립하기 위해 처첩구분과 적서차별도 보다 엄격해졌다.
가부장제 사회 속에 여성의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결혼한 여성은 친정에서는 출가외인(出嫁外人)으로 불리며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재산상속 등의 문제에서 딸들의 위치를 완전히 배제하여 가문을 유지하고 적장자 위주의 종통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함이었다. 출가외인으로서의 여성은 결국 시가에서 어느 정도 자기 자리를 찾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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