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햇살
- 최초 등록일
- 2011.06.17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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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즈야스지로작품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가을햇살>
이별을 예감하며 지금을 추억하는 모녀
늦봄이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였다면 가을햇살은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다. 결혼시킬 딸을 둔 어머니와 곧 어머니를 떠나 다른 집의 가족원이 될 딸의 이야기는 늦봄에서 느낄 수 있는 말없는 사랑과 노부의 고독함과는 조금 다르게 추억 속의 모녀 이야기로 다가오며 왠지 모르게 늦봄보다 더욱 원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죽은 남편을 추억하며 딸을 키워온 아키코는 시집갈 나이가 다 되었지만 결혼을 거부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홀로 딸을 시집보내야 하는 홀어머니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딸이지만 아키코는 조금씩 딸을 보낼 준비를 한다. 차근차근 이별을 준비하며 소중한 딸의 모습을 기억에 간직하는 모습은 많은 결혼 이야기를 한 오즈의 다른 영화보다는 조금 더 깊이 있게 와 닿는 느낌이었다. 결혼이 결정되면, 속전속결로 결혼식으로 넘어가는 오즈의 대부분 영화와는 다르게 모녀는 결혼이 결정되자 온천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키코와 아야는 삶은 팥을 먹으며 곧 떠나보낼 딸을 둔 어머니의 마음과 홀로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를 남겨두고 떠날 딸의 마음을 서로 달래며 서로의 모습을 마음에 새긴다. 동일한 배경을 두고, 야외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학생들과 실내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앉은 모녀의 모습은 그들이 있는 장소와 시간이 학생들이 찍는 사진처럼 영원히 서로의 마음에 기억되고 남을 것이며, 매우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임을 더욱 간절하게 보여준다.
유난히 결혼식 장면이나 결혼사진 등은 오즈의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지만, 가을햇살에서는 아야의 결혼사진 촬영 장면이 등장한다. 결혼식 예복을 차려입은 아야의 옆에는 그녀의 남편이 서있다. 이제 더 이상 그녀에게 어머니는 함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온천여행에서 나란히 앉아 있던 모녀의 모습과 다른 결혼사진은 은근히 겹쳐지며, 마치 어머니가 홀로 남겨졌지만, 이제 아야의 마음 속에 어머니가 함께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져오게 한다.
만춘에서 결혼식이 끝난 후, 의자에 앉아 사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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