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순의 양 세마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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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의 양 세마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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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크레이톤이 아름다움을 일정한 수량 관계로 환원하려는데 대하여 소크라테스는 넋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도 조각가의 사명이 아닐까 하고 의문을 던지고 있다(<소크라테스의 추억>).
크레이톤과 소크라테스의 대화에서 각각 다른 두 개의 도식과 계보를 끄집어낼 수 있다. 전자에게는 인식이 대전제가 되고 있다. 후자에게는 경험과 인격이 대전제가 되고 있다. 수학과 같은 추상적 지성과 비인간화가 전자에는 있고 생활과 구체성(사실성) 및 정서가 후자에게는 있다. 말라르메나 발레리, 또는  TS엘리엇의 시세계 혹은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또는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연결되는 것이 전자이고, 동양의 많은 예술품이나 고흐 또는 뭉크나 폴록의 미술세계, 베토벤의 음악에 연결되는 것이 후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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