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분석] 유종인 「선풍기」

등록일 2002.09.16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7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다치지 않을 만큼'만 철망을 쓰고 '감옥에서 쳇바퀴를 돌고 있'는 선풍기, 그것은 일상 속에 함몰된 현대의 개개인에 대한 메타포라고 할 수 있다. '달려가도 달려가도 제자리인 곳' 그것이 바로 선풍기가 존재하는 공간, 선풍기의 일상이다. 그는 그곳에서 '멍들지 않는 공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의 등 뒤엔 무섭도록 고요한 공기가/ 그를 다스리고 있다. '무섭도록 고요한 공기라는 것은 선풍기를 선풍기이게끔 만드는 여름의 뜨거운 공기일 것이고 그것은 일상을 짓누르는 중압감과 같은 것이다. 그 중압감 속에서 선풍기는 '평생을 털어 내도 몸에 쌓이는 먼지'를 털어 낸다. 이것은 선풍기가 계속 돌아가기 위한 동력이고 동시에 그 동력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제 몸에 쌓인 먼지를 털어 내면서 쉼 없이 돌아가던 선풍기는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면 '반투명 비닐 덮개에 곱게 싸여서' 어느 곳엔가로 유폐된다. 이 유폐는 재생과 재작동을 전제로 하는 유폐이다. 그것은 일상에서의 '잠'과 같은 것이다. 아마도 시인이 주의 깊게 관찰한 것은 겨우내 선풍기에 쌓였을 먼지일 듯 싶은데, 선풍기는 이 먼지를 '곱게' 뒤집어쓰고, '늦봄'이면 다시 깨어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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