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소개글

느낀점을 최대한 살려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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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연어`라는 책이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고등학교에 들어와 처음 맞은 봄이었던 것 같다. 새로운 마음, 산뜻한 기분으로 고등학교라는 낯선 곳에 첫발을 내딛던 바로 그때였다. 세상 만물이 겨울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듯 나도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에 한창 들떠 있었다. 연어...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연어라는 작은 생명체에 대해서 아주 얄팍한 지식밖에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나는 연어의 삶에서 진정한 사랑과 굳은 의지등 값진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껏 힘든 시간들, 여러 가지 시련을 겪으면서 한순간 한순간 은빛 연어의 모습들을 눈앞에 떠올려 보았다. 그러면서 희망과 용기를 얻곤 했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느덧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2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떠나 보냈다. 2년 전, 이 책을 읽으면서 3년만 꾹 참고 버티자! 정말 끝까지 힘내서 원하는 대학에 가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는데 그 굳은 다짐들은 어디선가 길을 헤매고, 눈 깜짝할 사이에 지금의 이곳까지 와버렸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3학년이라는 부담감과 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압박감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산더미같은 짐을 지고서 멍하니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이 애처러워 보였다. 그래서인지 문득 파닥거리는 은빛 연어의 활기가 부럽게 느껴졌다. 지금쯤 목적지를 향해 어딘가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을 연어들의 기운을 나눠갖고 싶었다. 이 책은 내 마음 어느 한 구석에 자리잡아 내가 지치고 힘들때마다 조금이나마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정말 감명깊고 고마운 책이다. 연어 무리는 자신들의 고향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을 하려고 한다. 바닷물과 동화해 적으로부터 몸을 숨기는 보통의 연어들 사이에서 고운 빛을 내는 은빛 연어가 있었다. 그는 자유로워지기를 간절히 바랬다. 눈 맑은 연어와 은빛 연어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들은 알을 낳기 위해 상류로 가야만 했다. 하지만 은빛 연어는 고작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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