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여자
- 최초 등록일
- 2011.05.23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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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모래의 여자 감상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모래의 여자-아베 코보
단순하게도 나에게 이 책은 그 동안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상이 깊게 남는다. 읽은 기억이 오래되 다시 책을 펴보았다. 어딘지 옛날 것처럼 촌스러워 보이는 책표지가 맘에 든다. 요즘 책들은 표지들이 너무 화려해서 나의 기를 죽이곤 한다.
첫 장에 나와 있는 문구 한줄.
벌이 없으면, 도망치는 재미도 없다.
한 달 전, 이 책을 펼쳤을 때 어느 작가나 그래오듯 의미심장한 문구를 처음에 배치시킨 것을 보고 그저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다. 지금 이 책을 펼쳐 다시 그 문구를 보니 무슨 말인지 정확히는 작가 밖에 모르겠지만 대충 어렴풋 느껴지는 느낌으로 최소한 벌과 그 모래와 상관관계 있다는 건 안다. 그리고 찝찝한 모래바람이 바다 냄새가 느껴진다.
아무것도 아닌 혹은 모든 것일 수도 있는 소설 속에서의 모래란 대단했다. 절대적인 모래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며 하찮은 모래 앞에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여자, 결국 모래의 유동에 순종하는 남자. 그도 그녀와 마을 사람들처럼 이제 흘러내리는 모래의 끝없는 중압감과 고독, 공포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책은 모래에 순응하는 그를 보면서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비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이중적인 마음을 갖게 한다. 사람의 마음을 약간 답답하게 만들어버리는 그런 점이 좋다.
나를 답답하게 한 것에 최고로 일조한 것은 당연히 여자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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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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