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 최초 등록일
- 2002.07.31
- 최종 저작일
- 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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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품 외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오페라의 유령>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투자-장기 흥행-대규모 이득의 실현'이라는 연극 산업 논리를 따라 제작된 작품이다. 뮤지컬 전용 극장이 한군데도 없으며 연극 시장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오페라의 유령>은 하나의 모험이다. 이 모험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좌초한다면, 당분간은 우리나라에서 초대형 뮤지컬을 만나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선뜻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투자자나 제작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공연을 두고, 문화계 일각에서 연극을 너무나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기왕에 외제 뮤지컬을 공연하려 했다면, 저예산 뮤지컬을 수입하는 편이 외화의 유출도 줄이고 우리의 능력도 제대로 활용하는 방책이 아니었겠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연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잠시 대답을 미뤄두기로 하고, 먼저 다른 지적에 반론을 제기해보자.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속성상, 저예산 뮤지컬은 일종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 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형 뮤지컬과 상호보완적 관계에 놓여있기는 하지만, 대형 뮤지컬의 존재가 없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독자생존이 매우 어려운 장르라는 뜻이다. 게다가, 저예산 뮤지컬이 초대형 뮤지컬에 비해 '쉽게 접근하여 수월하게 제작'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너무나 안이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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