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영국, 프랑스, 독일의 국민국가로의 발전에 관한 비교사적 고찰

등록일 2002.07.30 한글 (hwp) | 16페이지 | 가격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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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봉건적 영주국가에서 근대적 국민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요소로는 영토의 확정, (고유한 의미의) 왕권 확립, 이데올로기의 뒷받침, 관료조직의 전문화, 무력과 재정의 중앙 장악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요소들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영토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쟁은 필수불가결한 것이 된다. 아직 농업생산성과 무역량이 극히 저조했던 시대였기 때문에 당시 봉건제 하의 지배계급에게는 새로운 영토를 정복할 수 있는 전쟁이 가장 합리적이고 신속한 단일의 잉여수취 확대양식이었을 것이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력을 증강하여 집중시켜야 하는데 이는 일상적인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비용을 초래한다. 중세 말, 근대 초에 새롭게 등장한 용병군을 중심으로 하는 군사체제는 군주들로 하여금 자신의 개인 영지수입 및 기타 영토적 지배자로서 누리던 특권에서 연유하는 자원만으로는 그것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었다. 따라서 군주들은 자신이 지배자로서 군림하던 공동체 전체로부터 자원을 추출해내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조세 부과를 중심으로 하는 재정 장악이 관건이 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중세 정부는 힘을 중앙으로 집중시키면서 고유한 의미의 왕권 강화를 추구한다. 관료 조직의 전문화는 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반된다. 이데올로기는 때로는 의도적으로 원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우연적, 결과적으로 그 과정을 뒷받침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영국은 고도로 발달한 의회제를 중심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로 나아갔고 프랑스는 전형적인 절대주의를 확립하였으나 독일은 분열된 채 오랫동안 중앙집권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렇게 세 나라가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을 위에서 언급한 과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비교해 봄으로써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일단 공통적으로 중앙집권체제 구축에 성공하였으므로 그 과정과 특징을 비교할 것이다. 이는 양국 간의 특수한 관계와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점, 그리고 서로 대조되는 면이 있다는 점에서 비교할만한 가치가 있다. 반면 독일은 중앙집권에 실패하였으므로 중앙집권 자체에 대한 요소를 중심으로 하여 그 원인을 중앙집권에 성공한 영국, 프랑스와 비교하면서 고찰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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