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권(7, 8장 중심) 서평

등록일 2002.07.30 한글 (hwp) | 3페이지 | 가격 1,2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브로델은 그의 저서 제 1권에서 '물질문명'을 다루고 있다. 인류의 일상사라고 하는 거대한 화두를 세세하게 풀어 나가는 것, 그것은 실로 엄청난 작업이었다. 하지만 그토록 거대한 '물질문명'은 결국 큰 흐름에서 보자면 장기지속의 구조이다. 그것은 오늘날에 와서도 거의 변한 것이 없는 부분도 있을 만큼 수세기에 걸쳐 매우 완만한 움직임만을 보이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인 것이다. 그런데 브로델은 1권의 마지막 두 장인 7, 8장에서 그렇게 '거대한 완만함'이 마침내 맞이하는 어떤 역동적인 변화를 관찰한다. 화폐의 유통과 도시의 발전이 바로 그것이었다.
먼저 화폐를 살펴보겠다. 사실 화폐라고 하는 것이 어느 순간 갑자기 발명되어 세계를 변화시켜 버린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다른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오래 전부터 이미 존재하여 오다가 그것에 대한 필요가 마침내 그 사용을 부르게 된다. 그래서 얼마만큼의 경제적 압력이 작용하느냐에 따라 각 사회에 도입되는 화폐의 발전 정도가 달랐다. 9-10세기에 한창 주가를 올리던 이슬람 세계에서 이미 오래 전에 알려져 있던 환어음은 서유럽에서는 12세기에 등장했으며, 정기시장 체제가 그 경직성으로 말미암아 한계에 이르자 약속어음, 배서, 거래소, 은행, 어음 할인 은행 등이 앞다투어 생겨나게 되었다. 그러나 동유럽에서는 이러한 발달이 훨씬 뒤늦게 이루어졌다. 유럽 이외의 지역은 이보다 뒤쳐져 있었으며, 각 지역이 나름대로의 특징을 보이며 발달해 왔다.
하지만 화폐라고 하는 기술은 여타의 기술과는 그 위상이 다르다. 유통 속도를 비약적으로 증가시킨 것이 일단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화폐의 성과이다. 물론 그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면 화폐는 긴 호흡의 물질문명에 약간의 효율성을 제고시킨 것에 불과할 것이며, 운송 수단의 발달 같은 여타의 기술 발전과 문맥상 다를 것이 하나도 없게 된다. 단적으로 말해서, 화폐는 다른 기술의 발전과는 달리 물질문명의 곁가지를 움직인 것이 아니라 그 근본을 흔들었다. 브로델은 이렇게 표현했다: "화폐는 '언어'이다."
      최근 구매한 회원 학교정보 보기
      1.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수와 학교정보이며
         구매한 본인의 구매정보도 함께 표시됩니다.
      2. 매시 정각마다 업데이트 됩니다. (02:00 ~ 21:00)
      3. 구매자의 학교정보가 없는 경우 기타로 표시됩니다.
      최근 본 자료더보기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