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목차

1.비토리오데시카
2.자전거 도둑
-줄거리에 앞서
-줄거리
3.자전거와 도둑에서의 시퀀스
4.작품해설
5.“네오리얼리즘(Neo-realism)”의 자전거 도둑

본문내용

옛날 고전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이 영화는 무료하고 따분할 줄 알았던 예상을 과감히 깨버리고 어떤 메시지가 담긴 인상을 깊이 새겨놓았다. 그 안에 담겨있는 메시지도 좋지만, 그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하나 하나에 어떤 뜻이 담겨있고, 관객으로 하여금 들어내어주는 것이 아닌, 알아서 찾아보고 느껴보라는 식의 장치들이 맘에 들었다. 촬영면에서도 작가의 사상이 담긴 구도와 미장센들은 영화를 단순한 재미가 아닌 깊이 빠져 연구하게 만들었었다. 영화의 주인공은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가난한 가장이다. 혹 이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렇게 영화의 배경과 주인공만 이야기해도 이 영화의 주된 색조가 밝은 것인지 어두운 것인지를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뒤라면 이탈리아는 패전국 위치에 있지 않았나? 더구나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가장이라니... 그가 벌이고 다니는 사건이 이른바 '밑바닥의 힘겨운 삶 보여 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화려하고 밝은 색조를 띠지는 않는다. 화면이 흑백인 것만큼이나 어둡고 음울하다. 그러나 영화 한 편을 다 보고 난 다음 나는 그런 어둡고 음울한 느낌보다 오히려 가슴 한켠이 참으로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이야기를 도둑질로 이끌어 가는 사건들과 자전거를 되찾으려는 시도는 영화 속에 함축된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비판을 포함하여 완전하고 의미있는 예술작품에 충분한 ‘플롯’을 제공한다. 또한 주인공과 그의 아들이 자전거를 찾는 과정을 추적하는 동안 언뜻 보기에는 우연적인 것으로 보이는 이탈리아 사회의 다양한 측면들이 묘사되는데, 고도의 절제와 능숙함이 화면 속에 분명히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