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 연극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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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한 편인 리어 왕(King Lear)은 너무도 잘 알려진 고전이기에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항시 공연되어져왔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고전을 단순히 감동적인 비극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한번이라도 왜 이 작품이 고전이 되었는지 의문을 가졌을까? 내가 이 고전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아이들을 위한 요약본으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감동은 나로 하여금 세익스피어의 명작을 찾아 읽게끔 만들었다. 특히 리어 왕을 전에 희곡으로 읽었던 것이 이번 연극을 감상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리어 왕 이야기는 크게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주되는 부분은 리어 왕과 그 딸들에 관한 이야기이고 또 하나의 이야기는 리어 왕의 신하인 글로스터와 그의 두 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들을 유기적으로 관련지어 가며 극을 진행시킴으로써 비극의 의미를 확대, 심화시키고 있다. 이로써 왕과 그 신하의 비극으로 꾸며진 흥미롭고 더할 수 없이 비극적인 이야기가 탄생된 것이다.
제 1막은 리어 왕의 궁궐 안 알현실(이 연극에서는 알현실 안에 욕조를 설치함으로써 리어의 심리 상태가 어린아이와 같음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에서 시작된다. 연로한 리어 왕은 세 딸에게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물어 그 애정의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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