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가족제도

소개글

조선의 가족제도에 대한 글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고려시대의 가족제도

3. 조선시대의 가족제도
가. 혼인제도
나. 일부다처제와 동성혼
다. 재산상속・제사상속
라. 종법제도의 정착

4. 맺으며

본문내용

위의 《문화유씨족보》의 19세들은 대체로 1600년 전후로 생존했던 사람들로 위의 예는 11세~19세까지의 문화유씨 사위를 기록한 것이다. 진주유씨와 선산유씨는 모두 문화유씨의 분파이며 동성이본이라 하더라도 같은 조상의 자손임은 명백하다. 또한 본관에 대한 언급이 없는 4명의 사위도 문화유씨와 동성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조선사회에서 고려와 같은 근친혼은 아니더라도 동성이본의 혼인 형태가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류부가’에서 ‘친영’의 혼의(婚儀)의 실시는 단순한 혼인절차의 변개가 아니라, 당시 생활과 의식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국가차원의 강력한 권고에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던 것이다.
고려의 다처병축 풍습도 조선의 건국 후까지도 얼마간 지속되었다. 건국 초 중혼자에 대해 유처취처죄(有妻娶妻罪)에 의하여 처벌을 했지만 제대로 일관성을 지키지는 못하였다. 태종 12년 변계량이 사헌부로부터 유처취처죄로 탄핵을 받아 사직할 것을 고하자, 태종이 이를 만류하며 사헌부에 이르며 변계량의 다처병축 행위를 ‘작은 잘못’으로 변호했다는 것은 좋은 예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법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구처를 버리고 신처를 맞이하거나 위장이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종대 이후 중혼에 대한 규제가 강력히 수행되고 사족녀, 고위관인이라 하더라도 유처취처죄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되며 처와 첩이 구분되고 일부일처제가 확립되었다.
일부일처제의 확립과 더불어 나타난 또 다른 사회적 변화는 여성의 재가에 대한 규제였다. 고려 말 사대부층내에서 여성 정절에 대한 관념이 높아지기 시작하며 조선 초 여성의 재가는 법제적으로 규제되었다. 하지만 연산군 6년(1500)의 부녀자 재가에 대한 논의에서 ‘어미는 같고 아비가 다른 데도 벼슬을 한 사람이 많다’라는 것으로 보아 양반 계층에서조차 부녀자의 재가는 적지 않게 행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성의 재가에 대해 엄격했던 조선 후기와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조선 전기에는 부녀자 재혼 금지가 법제화된 것과는 별개로 당시 사대부 계급의 부녀자들 사이에서 빈번히 재가가 행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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