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경제정책과 한화

소개글

금(여진)나라의 경제정책과 한화와의 관계, 동전(화폐)의 사용과 당시 여진족들의 분화를 살펴본다.

목차

머리말

(1) 금의 화북지배와 여진족의 한화

(2) 문제의식과 연구 방향
1. 금 초기의 경제상황
2. 동전주조(銅錢鑄造)
3. 동전의 부족과 각장(榷場)

맺음말

본문내용

맺음말

지금까지 초기 금나라의 재정난에 대한 원인들과 함께 동전과 교초의 발행, 그 유통 상황과 무역상황에 관해 살펴보았다. 이상에서 보듯이 여진족이 급속히 한화되어 중국적 생활에 익숙하게 된 것은 정치적, 문화적 의미 이상의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경제적 논리가 정치와 사상, 문화를 지배한다는 것은 자칫 크나큰 오류로 빠질 위험성을 안고 있기도 하지만, 여진족이 한족의 차를 음용(飮用)하는 풍속을 따른다던가 말을 밀무역을 통해 송측으로 유출한다는 것 등은 여진족에 생활에 화폐가 큰 영향을 끼쳤음을 반증하는 것이겠다. 여러 가지 사항을 토대로 종합하여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금나라는 통화정책에 있어서 독자성을 지니지 못하였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금나라는 초기 40여 년간 독자적인 화폐를 만들지 않고 이전 시기에 쓰이던 화폐들을 혼용하였는데 이는 아직 여진족들이 고유의 풍습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여기에는 해릉왕 시기 이전에 종실(宗室) 세력이나 강력한 호족(豪族)세력들의 다툼으로 국가 재정책이 임시적인 정책으로 머물렀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해릉왕 시기 이후에도 금나라의 화폐발행을 비롯한 재정책은 명확한 기준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지 못하여 결국 실패하게 되었고, 생활습속과 경제형태가 근본적으로 다른 한인, 한족의 경제 형태에 국가 재정책을 의지함으로서 고유의 소박한 풍습을 잃고 점차 한화되어 간 것이다.
둘째, 금나라의 화폐는 신용을 잃고 송나라 화폐에 의존하는 경향을 낳았다. 이는 위의 통화정책에 있어서 독자성을 지니지 못하였다는 점의 연장선상에 있는 내용이 되겠는데, 통화 발행에 있어서 확고한 의지나 독자성을 지니지 못한 금나라의 화폐는 점차 신용을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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