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날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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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날개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부족하겠지만 참고자료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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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기 전 번데기로서의 `나`
이 소설을 접했던 것은 아마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이상의 시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이상의 소설에 대해서는 잘 접하지 못하였었는데 그 때 이 소설을 읽었을 때는 너무 난해해서 혼란스러웠다. 이상이 천재 또는 미치광이로 불리곤 했는데 그의 성격을 작품이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 같다. 혹시 이상이 자기의 인생을 소설로 담아내진 않았을까? 작가도 소설의 `나`처럼 외부로부터 나를 가두고 있지는 않았을까?
전체적인 소설의 내용은 지식인인 나의 우울한 일상과 내면의지 그리고 아내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펼쳐진다. 나는 늘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는 지식인이었다. 직업이 없기에 할 것이 없었고 그랬기에 늘 잠을 잤다. 아내는 외출을 했으며 그러기에 아내는 직업이 있다고 나는 생각을 했다. 이 자체로서 이해하기 힘든 가족관계였다. 나는 왜 아내에게 남편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도 주장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걸까 더 뒷내용이 궁금해 졌다. 아내가 외출하고 나면 나는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것 을 찾는다. 마치 나는 어린아이 같았다. 세상과 그리고 사회와 교류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주변에서 모든 것을 가지고 놀며 놀이감을 찾듯 아내의 방에서 나는 시간을 보낸다.
나는 아내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18가구가 살고 있지만 그 중에서 자신의 아내가 제일 이쁘다고 말한다. 그는 그의 아내의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시작한다. 가끔은 집으로 손님이 오기도 하고 그러면 손님은 돈을 주고 간다. 나는 이런 것을 보면서 당연히 나도 아내가 외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알면서도 묵인 했던 것일까 아니면 모르는 척 하고 싶었던 것일까? 나는 그가 아내에게 경제적 사회적 성적으로 모두 열등했기 때문에 그에게는 그 외도에 대해 간섭할 권리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다. 아니면 스스로 그 권리를 나는 포기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내는 나에게 돈을 준다. 자신의 외도로 얻어지는 수입의 얼마만큼을 나에게 주면서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고 극단적으로는 남편인 나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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