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하여

등록일 2002.06.20 한글 (hwp) | 6페이지 | 가격 700원

소개글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유롭게 할 때, 그는 나를 사랑하게 되고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때 자유롭게 한다는 것은 방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대방이 잘 '존재하도록' 상대방의 '존재를 긍정'하는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에게만 선택의 자유가 있고 상호적 사랑이 성립한다.
'자신'이 있는 인간의 사랑과 자유는 다음과 같이 상호적으로 성립한다. 나는 사랑하는 이의 완성을 통해서, 다시 말해서 내가 타인을 위해서 존재할 때 나 자신이 되고 본래적 실존이 된다. 우리는 이기적 사랑으로 나 '자신'을 폐쇄하고 있을 때 '자신'이 없는 동물적으로 된다. 오히려 자신을 줌으로써 나 자신에게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자신'에서 벗어나 자신을 열고 타인을 자유롭게 할 때 나 '자신'이 된다. 내가 타인을 위하여 여는 만큼 자신이 된다. 왜 타인을 위하여 여는 만큼 '자신'이 될까? '자신'이라는 것은 홀로 뚜렷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 '타자'는 동시에 성립하기 때문에 타자가 뚜렷해지면 동시에 그만큼 나 '자신'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적으로 나 자신이 되기 위해서 나는 나를 무조건적으로 열지 않으면 안 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랑이라는 말은 인류의 오랜 역사 동안 시와 소설, 음악과 미술 등 예술 창작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되어 왔다. 뿐만 아니라 예술적 창작물들은 예술인들의 창작의 열정의 산물이다. 따라서 사랑은 예술의 근원이다. 그리고 언제나 고통과 수고를 수반하게 되는 우리의 인생을 이끌어 나가는 힘도 사랑이다.
오늘도 생선 몇 마리, 나물 몇 줌을 좌판에 펼쳐 놓고 쭈그리고 앉아 무더운 더위 속에, 때로는 매서운 바람과 추위에 떨고 있는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들은 왜 그토록 힘들게 살아가는 것일까? 몸은 지쳐 비록 천근만근일 망정 그들을 기다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사랑은 행복한 사람이든 불행한 사람이든 삶의 원동력이 된다.
모든 사랑은 행복을 추구한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그 행복은 사랑이 결정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은 행복하고, 사랑할 대상이 없거나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러므로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이라면 그 행복의 근원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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