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수기
- 최초 등록일
- 2010.12.10
- 최종 저작일
- 2010.12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우수상수상작품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선샌님 저(잘) 오셨어요. 선샌님 언제 오요(와요)?”
내가 방문하는 2차 대상자 중 우리말 표현이 서툰 현서 엄마 팜 따우앙리의 전화이다. 벌써 시민공원에 도착한 모양이다. 빨리 가야겠다. 서둘러 야우이 씨 가족을 데리고 체육공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다문화 가정 체육 대회 겸 축제의 날이다.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활동한 지 벌써 10개월째, 참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서 ‘내가 대단한 뭔가를 할 수 있겠구나.’하는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있었는데, 막상 그들과 접하고 보니 나의 힘이 얼마나 미약하고 부족한가를 깊이 느끼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인간적인 대접을 못 받는 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언어를 가르치고, 인사하는 법을 가르치고, 아이를 돌보며 건강하게 잘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에, 좀 더 나아간다면 동사무소나 보건소 또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동행하여 약간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그리고 원활한 서류 접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전부였다. 정작 그들에게 진심으로 필요한 것은 남편 또는 시댁 식구들로부터 아내로서, 가족의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일인데 그러한 것은 나의 능력 밖의 일이었고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일인지라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만 가득할 뿐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