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 최초 등록일
- 2010.11.30
- 최종 저작일
-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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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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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년 여성을 화자로 내세워 물질적 가치에 전도된 형식적 근대화의 부정적 이면을 날카롭게 집고, 그 과정 속에서 삶의 진정성이 상실되었음을 일깨워 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수있다.
가족사의 내력 및 결혼 생활에 대한 고백적 서술과 동창들의 피상적 삶에 대한 관찰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오던 작품의 전개, 화자가 우연히 일본인 관광객을 안내하던 여자의 속삭임을 듣는 것을 계기로 극적인 반전을 맞기에 이른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그 여자의 말로 인해 화자는 부끄러움의 감각을 불현 듯 느끼게 되는 바, 그것은 물질적인 가치에 경도된 채 형식적인 근대화에 치중하는 현실적 상황과 그로 인한 정신적 공백에 대한 뼈저린 자각을 의미한다. 마지막 장면은 세속적인 출세욕을 상징하는 각종 학원 간판의 밀림 속에서 돌연 부끄러움을 가르치자고 외치는 화자의 반어적 태도가 나타난다. 형식적 근대화의 과정 속에서 상실된 삶의 진정성을 환기하고자 하는 계몽적 의도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한편 `굳이 깃발이 아니더라도 조그만 손수건이라도 날려야 할 것 같다`는 표현에서는 그 절실함이 느껴진다.
이 작품의 제목은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이다. 여기에서 `부끄러움`의 감정은 화자가 속물적인 세태 속에서 현실적으로 변모하기 이전에 지니고 있었던 순수한 감정을 상징하고 있다. 그것은 삶에 대한 긴장감의 표현이며, 주체와 상황에 대한 반성적 의식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제시되어 있다. 반면 전후의 폐허적 상황 속에서 출발한 급격한 근대화의 흐름은 정신적 가치를 외면한 채, 물질적인 개발에 치우치는 과도기적 불균형 상태를 드러낸다. 그와 같은 피상적 근대화 과정 속에서 삶의 진정성은 상실되고, 물질적 가치만이 유일한 삶의 지표로 작용하는 전도된 가치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러한 세계는 외면적으로는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지만, `부끄러움`도 없이 추구되는 세속적 출세의 욕망과 금전적 가치 위에 구축된 허구적 삶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부끄러움`의 감정을 회복하는 것은 곧 이와 같은 추악한 현실을 반성적으로 인식하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일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의 제목은 `전도된 가치의 질서 속에서 삶에 대한 진정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환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처음 소설을 읽고 부끄러움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이해할수 없었다. 물론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확히 이해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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