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와 이현화의 <산씻김>,<카덴자>에서 나오는 부조리성의 차이와 그 기원에 대해서 설명해놓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Ⅰ. 부조리극의 기원과 의미
Ⅱ. 베케트, 분석
Ⅲ. 이현화의 , 분석
Ⅳ. 부조리성의 차이와 그 원인
나오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막이 열리면,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병약하고 일그러진 모습을 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곧이어 두 명의 부랑자가 등장하여 광대처럼 대화를 주고받고, 잠시 후 지나가던 두 사람까지 합류하여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는 내내 관객들이 기대하던 스토리와 인물들의 갈등 양상은 보이지 않고, 막연한 기다림은 지속되는 채로 극은 막을 내린다. 부조리극의 대표적 작가 베케트는 그렇게 인간의 실존을 `어느 날, 어느 곳`에서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제시하였다. 무대에서 현실을 묘사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던 연극이, 관객들에게 전혀 낯선 방식으로 다가가 세계와 인간의 비극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1950년대 전후의 프랑스로부터, 부조리극의 이 새로운 전달 방식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 1970년대 군부독재 하의 우리 문학계로까지 전달되었다. 작가 이현화는 <카덴자>와 <산씻김>등의 작품에서, 잔혹한 현실에 던져진 무기력한 인간 존재에 대해 관객들에게 충격적인 물음을 던졌다. 작품 속 영문도 모른 채 혼란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은 곧 관객 자신이며 부조리를 체험하는 인간이다. 부조리한 상황에 놓인 채 현실을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기에, 관객 모두는 베케트와 이현화의 물음 혹은 요청에 뭐라고 답해야 하는지를 각자의 고뇌로 남겨놓게 된다.
두 작가의 작품이 실제 무대에서 보여주는 인상은, 희곡에서 읽어낼 수 있는 낯선 느낌, 그들의 부조리성이 창의적으로 전개된 모습일 것이다. 본 발제문에서는 베케트와 이현화의 작품 <고도를 기다리며>, <카덴자>, <산씻김>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부조리성을 밝히고 이것이 어떠한 배경에서 전개되었는지, 그 표현의 의미는 무엇인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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