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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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이번에 ‘호밀밭의 파수꾼’을 처음 읽었다. 물론 명작으로 유명한 소설이라 알고 있었고 읽어보고도 싶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존 레논의 암살자 마크 채프먼이 이 소설을 모두에게 읽히기 위한 동기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왠지 소설을 읽으면 마크 채프먼이 뜻하는 대로 되는 것 같아서 읽지 않았었다. 이번 수업을 위해 읽어보니 이 소설이 ‘콜필드 신드롬’까지 만들어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나는 홀든이 집착하는 몇 가지에 흥미를 느꼈다. 그 중 빨간 사냥 모자와 센트럴 파크의 오리를 중심으로 홀든 콜필드를 이해해보았다.
작품 전반에 걸쳐 1달러 주고 산 촌스러운 빨간색 사냥 모자에 대해 나온다. 기숙사 방안에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생각에 잠기거나, 학교를 떠날 때도 모자를 쓰고 있고, 홀든의 동생 피비는 홀든이 떠날 때 모자를 씌워주는 등 작품의 여러 장면에서 빨간 모자가 묘사된다. 특이한 점은 모자에 대한 묘사에서 홀든은 항상 챙을 뒤로 쓰는 공통점을 갖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챙을 앞으로 해서 모자를 쓴다. 홀든이 챙을 뒤로 쓴 것은 사회에 대해 저항 의식을 가지고 있는 홀든 혹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홀든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7장에서 홀든이 기숙사를 떠날 때 나오는 마지막 장면, “난 빨간 사냥 모자를 언제나처럼 뒤로 쓰고 「잘들 퍼자라. 이 바보들아!」라고 큰 소리를 질렀다”라는 대목을 보면 홀든이 부정하고 어리석은 세계에서 반항하고 이탈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른이 뉴욕에서 빨간 사냥 모자를 쓰고 다니면 이상한 시선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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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호밀밭의 파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