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진정성과 폭력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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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 독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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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서 그레고르처럼 [무소]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무소가 되어버리는 인간들에 관한 황당한 이야기이다. 일견 황당함으로만 보일수 있는 이 작품의 내재된 의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 사회의 군중의 심리를 매우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규칙과 질서의 시대를 견디지 못하고 점점 무소로 변해가는 인간들 속에서 주인공은 갈등한다.무소들의 공통된 외침 그들은 선하지도 않고 난폭하지만 모두가 무소로 변해가는 사회에서 주인공은 그들 목소리에 합류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모두가 무소로 돌변하는 사회에 편승하지 못하면 자신의 삶은 ‘잘못 된 것’이 되리라는 불안감과 혼자 고독 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기인한 갈등인 것이다.
이러한 군중의 심리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더욱더 강화되고 있는 듯 하다. 다수의 믿음을 확보하면 진실이 되고 진리가 되는 사회 속에 있는 것이다. 사실(fact)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라는 힘에 근거한 진실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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