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죽지랑가 가시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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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죽지랑가 가시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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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죽지랑가>는 득오가 죽지랑을 그리워하며 지은 향가라고 잘 알려져 있다. 이 향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보겠다. 첫 행에 `간 봄 돌아오지 못하리니`에서 `봄`을 죽지랑의 전성기 시절로 해석하면,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즉, 세월을 거스를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2행을 보면 죽지랑은 단순히 늙은 것이 아니라 이미 고인(故人)이 되어 다시는 볼 수 없음을 의미한다. 2행 `살아 계시지 못하여 울먹이는 이 시름`에서 죽지랑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알려주고, 필자인 득오는 죽지랑이 살아 있지 않음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 3행에서는 강성했던 죽지랑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나 4행에서는 해가 갈수록 노쇠해 가는 죽지랑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5행부터는 죽지랑과 같은 마음을 가질 때 그와 같은 용맹함이 깃들 수 있다는 시 같다.
이 시는 <찬기파랑가>와 같이 단순히 동경하는 인물인 화랑에 대해서 그리워하는 시일 수도 있다. 이 당시 화랑에 대한 향가가 두 편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당시 화랑의 높은 권위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미루어 보면 득오는 화랑의 추종자 중 하나로 생각된다. 또, 달리 해석하면 이 노래는 장례식 때 부르는 추모곡이라 해석해 볼 수도 있겠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가시리>를 여인의 정한이 드러난 고려속요라 본다. 즉, 임은 나를 버리고 가고, 나는 임을 붙잡으면 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하여 붙잡지 않고 속으로 끙끙 거린다. 과연 이 시의 화자는 어떤 인물일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기생집 여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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