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게이트 키핑(gate keeping)에 대한 고찰
- 최초 등록일
- 2010.10.25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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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게이트 키핑(gate keeping)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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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카메라 기법 중에 `아웃 포커스(out of focus)`라는 것이 있다. `아웃 포커스`란 초점이 벗어나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말로 촬영자의 표현 의도에 따라서는 주요한 피사체에만 초점을 맞추어 그 외의 부분은 뿌옇게 처리하는 기법이다. 아웃 포커스를 사용하는 목적은 대부분 특정 대상을 부각시키는 데에 있지만 그에 따라 감상자는 의도치 않게 그 외의 부분을 경시하게 된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때문에 더욱 잔인하고 위험하기도 하다. 누군가가 강조하고자 하는 특정한 것만 중요시 하는 것은 그와 동시에 아웃 포커스로 흐려진 모든 것들을 배제하고 소외시키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05년, 한창 ‘황우석 신드롬’이 일고 있던 중에 MBC <PD수첩>에서 `황우석 신화`에 대한 의혹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많은 국민들이 ‘영웅 황우석’에 악의적으로 흠집을 냈다며 <PD수첩>의 광고 금지 및 폐지를 요구하였고, 이 사태에 대해 한겨레신문은 ‘일그러진 애국주의’로 언론을 위협한다며 국민들의 언동을 비판하였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점은 그 ‘일그러진 애국주의’의 시발점이다. 처음 황우석 박사가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을 때, 앞 다투어 ‘황우석 신화’를 만들었던 건 다름 아닌 언론이었다. 언론은 하나같이 ‘세상을 바꾼 소몰이 소년 황우석’을 찬양했으며, 같은 해 4월 영국의 네이처지가 제기한 연구원 난자채취 의혹과 그 밖의 비판들은 이른바 ‘황우석 신드롬’에 묻혀 별반 조명을 받지 못하였다. 이처럼 애초 언론이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의혹은 아웃 포커스로 흐려버리고 찬양 일색인 담론만 키운 것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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