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실크로드와 실크로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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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실크로드 이야기라는 책은 머리말에도 나와있듯이 포괄적인 역사책이 아니다. 서기 750년부터 1000년까지 동부 실크로드의 특질과 인물들을 잠깐 살펴보는 것인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몇몇은 실제 인물이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그들의 생애를 상세히 기록한 것에서부터 몇몇 문헌자료에 지나가는 말처럼 언급되어 있는 것까지 여러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작가는 다른 사람들의 전기에서 세부를 '빌려다가' 그들의 삶에 살을 붙였다. 이런 의미에서 등장인물들은 모두 합성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책을 읽다보면 책의 주인공이 말하는 형식과 작가가 전지적 관점에서 말하는 형식이 같이 나타나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것도 작가가 인물에 살을 붙여서 글을 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이야기가 끝나는 시점이 10세기 말인 것은, 그때를 전후해서 교역에 대한 관심이 실크로드에서 바닷길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되어있다. 실크로드 이야기는 약 200년 동안 실크로드와 함께 삶을 살고 그길로 인한 일들을 겪은 이들(비록 합성인물이지만)의 이야기를 실었기 때문이다. 10명의 실크로드 이야기를 담으면서 정확하진 않지만 시간대 순으로 차례대로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삶의 이야기나 정치배경, 종교사상들을 알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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