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 최초 등록일
- 2002.06.03
- 최종 저작일
- 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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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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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왠지 모르게 남아메리카는 우리에게 쉽게 다가서지 않는다. 우리보다 조금 더 짙은 피부색을 가진, 어떻게 보면 더러워 보이기도 하는 사람들.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낙후되고 경제적으로도 침체를 겪고 있는, 그렇기에 볼품없다 라는 형용사로 수식되어도 괜찮은 듯한 나라들이 모여있는 곳. 우리는 어쩌면 남미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보다 더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그리고 축구의 나라 브라질... 그곳에 있는 많은 나라를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나라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그들은 어떠한 문화를 가지고 살아왔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과거 화려했던 문명을 지닌 국가가 그곳에 있었으나 유럽 세력에 의해 멸망해 버린, 그것도 단 며칠만에 무너질 정도로 허약한 국가였다는 것에 불과하다. 세계사를 배울지라도 유럽과 미국의 역사는 줄기차게 나오지만 남미의 역사는 눈뜨고 찾아볼 수 없다. 아니, 우리 나라가 속한 아시아의 역사도 찾아보기 힘든데, 남미의 역사를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라틴아메리카를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대륙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알고 있다. 사실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오랜 기간 식민통치를 받고 연이은 쿠데타와 독재정치의 악순환을 경험했으며, 그로 인하여 국민경제의 발전도 취약한 편이긴 하다. 그러나 이곳에는 일찍이 테오티우아칸, 마야, 잉카, 아즈텍 문명 등 과거 화려한 꽃을 피웠던 문명이 있었으며 여기에 이베리아 반도의 라틴문화와 아프리카 흑인문화 등이 결합하여 다채롭고 복합적인 문화가 만개하였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탱고, 룸바, 맘보, 차차차 등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지역의 민족음악이고, 네루다와 마르케스 등은 이 지역이 배출한 세계적인 대 문호들이다.
이 책은 이렇게 우수한 문화적 전통이 가득한 라틴아메리카의 네 나라를 답사하며 단순한 여행기를 뛰어넘어 지금껏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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