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 '역사학을 위한 변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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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이 우려하는 대로 역사학이 정체성을 잃고 아무런 역할을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당연하게 생각된다. 그렇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의 언어와 담론의 문제를 무시하지 않는 한, 역사학의 정체성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해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나는 여기서 포스트모더니즘을, 역사학의 방법론이 변화,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하나의 표지판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해 보았다. 그리고 표지판의 존재가 길의 방향성을 예기(豫期)하듯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역사학에 대한 비판도 그 스스로 역사학의 발전의 한 과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우리가 끊임없이 역사에게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한 역사학의 길은 계속 발전의 방향을 향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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