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이자 소셜리스트
- 최초 등록일
- 2010.08.24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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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자료는 2009-2학기 <동아시아의 대안적 근대성>이라는 사회학 전공 수업에 서평으로 제출한 자료입니다. 문화혁명 이후 중국사회를 성찰하는 소설 <사람아, 사람아>의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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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업에서 교수님이 자주 사용하시는 개념 중의 하나가 바로 표현(表現)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자신의 생각 또는 느낌을 언어나 몸짓으로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가 이 표현(表現)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표현(表現)이라는 단어는 조금 다른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바로 남에게 드러내기 위해 하는 말들을 두고 표현(表現)이라고 하는 것이다. 즉,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쏟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주적은 미국이라고 생각하던 한 대학생이 군대에 가서 ‘우리의 주적은 무엇인가?’ 라는 간부의 질문에 ‘역시나 우리의 주적은 북한입죠.’라고 말하는 경우를 표현(表現)이라고 할 수 있다.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다. 어릴 적 교회 수련회에 따라갔다가 단체로 어느 목사님에게 영적체험(?)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영적체험이라는 것은 목사님이 수련생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주문 비슷한 기도를 하게 되면, 수련생들은 잠깐 쓰러졌다 깨어나게 되며 그 동안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나는 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앞에 있던 수련생 모두가 쓰러지는 것이었다. 마침내 내 차례가 왔고 영적체험이 시작되었다. 목사님이 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시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는 쓰러질 것 같지도 않았고 하나님의 음성이라곤 들리지도 않았다.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나는 결국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며 쓰러졌고, 영적체험을 받은 소감이 어떠하였는가에 관한 대화프로그램에서 ‘정말 감동받았으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고 거짓진술을 하고 말았다. 물론 이것은 누군가 강제로 시킨 것은 아니었으며, 자발적인 행동들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진정한 내 마음이 아니었고, 무언가의 강제된 분위기에 위압감을 느껴서 꾸며낸 거짓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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