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생활자의 수기에 대한 나의 단상들...
- 최초 등록일
- 2010.08.16
- 최종 저작일
-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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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같기도 한데 감상문이라기 보다는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작품이해와 감상에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서 질문형식으로 던져준 명제들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지하”의 의미
(2) “수정궁”의 의미
(3)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또 하나의 모티브 = “돌로 된 벽”
(4) “지하생활자의 수기”작품 구조의 특징
(5) 특징적 인물(하인 아포론에 대해)을 1명 선정해 그 인물의 성격을 분석하고 묘사하기
(6) 작가의 시점에 관해서
(7) N.A.네크라소프의 장시(長時) ‘진눈깨비’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
(8) `2x2=4`와 ‘2x2=5`의 의미
본문내용
(1) “지하”의 의미
① 주인공의 내면에 존재하는 안락하지만 고통스럽고 외로운 자의식의 세계
② 직접적인 의미로는 ‘주인공이 사는 낡고 지저분한 아파트’.
③ 스스로 고결하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 지성인이라고 자부하지만 그런 자신이 소외되어 고통스럽게 살아가야하는 밑바닥 인생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④ 안정적이고 합리적이지만 권태로운 지상세계와 같은 ‘수정궁’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인간내부의 모호하지만 자유로운 본능적인 의지를 상징.
(2) “수정궁”의 의미
① 안전하고 과학적이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어 권태로운 세상에 대한 작가의 냉소적인 시선을 반영하는 말로 개개인의 개성을 무시하는 경향을 띤 현대사회의 공리주의적 획일화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지니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② 이동현 선생님이 번역하신 지하생활자의 수기 P.50에서 ‘수정궁 안에서는 고통 같은 건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고통은 의혹이요 부정이다. 의혹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면 그건 이미 수정궁도 아무것도 아니잖는가.’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만 생각해 본다면 ‘자궁’또는 ‘순수함’을 상징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원래,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통을 맛보고 울음을 터트린다. 하지만, 그것은 살아있음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은 것이다. 또한, 서서히 ‘순수함’을 잃어버리는 과정이 바로 인간의 성장과정이다. 하지만 ‘순수하다’는 것은 그만큼 안락하고 포근한 것이지만 깨어지기도 쉬운 것이다. 때문에 인간은 태어나기 전 ‘자궁’속에서 간직했었던 ‘순수함’을 버리면서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의미에서 ‘자궁’ 또는 ‘순수함’이란 말도 ‘수정궁’과 관련지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③ P.51에서 ‘당신들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수정궁을 믿고 있다. 즉 남몰래 혀를 내밀거나 눈을 흘기거나 하는 따위 짓을 할 수 없는 건물을 믿고 있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에서 내가 생각한 ‘수정궁’이 이미지는 종교적인 유토피아, 즉 ‘천국’과 비슷하다.
종교에서 추구하는 도덕적인 인간형상이라는 것은 거의 신에 가깝다. 그런데 신은 완벽한 존재이기 때문에 신이 될 수 있다. 반면, 인간은 끊임없이 신과 같이 완벽한 존재가 되길 바라지만 남몰래 혀를 내밀거나 눈을 흘기기도 하는 영원히 불안정하고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수정궁(=천국, 유토피아, 신...)을 믿는 아이러니한 존재이기도 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