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평과제

등록일 2002.05.26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8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 분개하는가' 부끄러운 자기고백으로 시작하는 이 시는 거대한 제도적 권력앞에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소시민적인 비겁함과 거기서 느끼는 자조감을 잘 그려내고 있다. 시인은 설렁탕집 주인에게 욕을 하고 야경꾼들을 증오하고 이발쟁이를 욕한다. 증오하고 욕을 하다가 시인은 욕을 해야 할 대상이 왕궁과 왕궁의 음탕함, 그리고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권리를 요구하지 못하는 자신임을 깨닫는다. 화자는 진정으로 화를 내야 할 것들에 화를 내지 못하는 자신을 설렁탕을 먹으며 발견하고 자신의 옹졸함에 분노와 실망을 느낀다.
그가 이 시를 썼던 1965년은 5.16 군사정변 이후 군부독재가 강화되던 시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권력의 횡포앞에서 비굴해지고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 소시민적 의식에 대한 자기 반성을 노래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비굴하고 편협한 소시민적 자세는 특정한 어느 한 시대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 이 시가 호소력을 갖는 것은 그런 옹졸함과 소시민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비단 그만이 아니기 때문일것이다. 본질적으로 시란 세상을 평균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것이지 세상살이로 부터 초연하거나 뛰어난, 말하자면 특별한 사람들의 것은 아니다. 이 시의 감동의 원천은 그런 보통사람들의 갈등과 고뇌를 대변했다는 데 있다고 본다. 비겁하게 절정에 비켜서서 나약하고 왜소한 자신을 반성하는 화자에게 우리는 동질감을 느끼며 한번 더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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