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창녀의 노래
- 최초 등록일
- 2010.08.10
- 최종 저작일
- 2008.12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늙은 창녀의 노래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작품을 대상으로 감상문을 써오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의 작품을 봤을 때, ‘프로이트 식 치료를 받는 여교사’라는 책은 성과 문학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성과 별로 상관 없는 작품들이 몇몇 있었다. 이번에 성과 별로 상관없는 작품을 맡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다. 별로 책을 읽는데 취미가 없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말해서 야한 작품이라도 맡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을 맡게 되었을 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책에서 ‘늙은 창녀의 노래’편을 펴들었을 때, 다른 단어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창녀’라는 단어만 눈에 들어왔다. 다시 한 번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소설이 시작하자마자 난 얼어붙었다. 시작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손님, 들어가도 될께라우?”. 문장의 의미에 놀란 것이 아니라, 사투리 때문이었다. 첫 문장부터 이렇게 사투리부터 시작하다니, 당황스러웠다. 앞부분만 사투리겠지 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사투리였다. 약간은 귀에 익은듯한 사투리, 이것은 도대체 어느 지역 사투리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보다, 한국 사람들 모두가 보는 책에 이렇게 엄청난 사투리를 구사해 놓으면, 당황스러워 할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더 의문이 들었다. 특히, 아직 사투리에 적응이 되어 있지 않으면 어린아이들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어렵고 야하니까 어린 아이들은 못 보게 해놓은 것인가? 그리고, 분명히 내가 보기엔 대화체 인데, 따옴표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는 야한 장면이 없었다. 작품을 맡게 된 것이 결코 좋은 게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무수한 의문들과 허탈감을 제쳐두고, 갈 길이 멀기에 서둘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 보니, 해결되는 의문점들이 있었다. 하나는 어디 사투리인지 알아냈다는 것이다. 늙은 창녀가 어렸을 적에 인신매매범인 한 남자에게 꾀였던 장소가 송정리역이었다. 인터넷으로 송정리역을 찾아보니, 전라남도 광주에 있는 역이었다. 왜 귀에 익었나 했더니, 우리 과에 광주 출신의 친구가 있기 때문이었다. 친구가 사투리를 쓸 때에도 어렵다고 생각 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친구가 하는 건 사투리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왜 따옴표가 없을 까 하는 의문도 풀렸다. 오로지 이 늙은 창녀 한 사람만이 말을 하는 모노드라마식 소설이었기 때문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