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8.03
- 최종 저작일
- 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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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난 후 쓴 독후감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작품은 두 건의 탈출 사건으로 시작된다. 소설 전반부를 지배하는 불신과 배반의 발단이다.
이상욱은 그것을 보고 매년 원장이 부임할 때면 생기는 일종의 선물이라고 덤덤하게 말한다.
새로 부임한 원장 조백헌은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야기는 소록도에서 출발해서 소록도에서 끝이 난다. 나환자 수용소, 부모와 친구, 자식에게서마저 버려진 문둥이들이 모인 곳이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인간이지만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는 몹쓸 병에 걸렸다는 점에서 건강인과는 다르다. 건강인들은 소록도에 철조망을 둘렀고, 그것은 나환자들의 마음에 문둥이와 건강인을 구분 짓는 마음의 벽으로 남았다.
이 소록도의 병원 원장으로 부임한 군인 조백헌은 오래토록 서로를 반목하고 배척해온 그 악습을 뿌리 뽑고 새로운 천국을 건설하고자 한다. 돌부리 해안에서 감행되는 탈출 사고는 원장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배신이다. 병원 당국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환자들에게 준다.
그러나 환자들은 병원을 믿지 못하고, 뭍에 신약이 있다는 헛소문만 믿고 밤에 파도를 건넌다.
배를 타고 나갈 수도 있으며, 치유된 이들은 허락을 받으면 퇴원을 할 수 있는데도, 그들은 마치 도전을 하듯 고집을 부린다. 이에 원장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낀다.
그리고는 새로운 낙토, 문둥이들을 위한 천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원장은 자기 스스로도 몰랐지만 <사랑>으로 문둥이들을 치유하고자 한다. 즉, 겉으로 드러나는 생물학적인 병이 아닌 그들의 정신과 영혼을 좀먹고 있는 마음의 문둥병을 치료하고자 한다.
그래서 철조망을 허물고, 건강인에게 5보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규칙을 없애고, 의사는 거리낌 없이 진료하도록 하고 나아가서는 축구를 시켜 건강인들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침내는 원래의 목적인 천국 건설을 달성하고자 오마도 주변의 광활한 바다를 매우는 간척사업을 진행하려한다. 이는 소록도가 죽은 자의 섬, 죽은 이들만 말하는 섬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뭍으로 나가지 못하고 평생 섬에서 갇혀 지내며, 그 자손들에게 소록도의 멍에를 물려주는 문둥이들에게 육지로 통하는 길을 열어주려고 한다. 바다를 메운 땅에 농토를 일구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문둥이가 아닌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원장의 소망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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