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7.22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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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글은 인문과학부 필수과목인 철학입문수업에 제출된 것으로 당시 98/100점으로 A+점수를 받은 글입니다.
단순한 줄거리쓰기의 영화감상문이 아닌, 영화의 코드를 분석하면서 이를 감상자의 자아고백과 연계해서 작성했습니다. 인문학수업에서 자주 요구되는 쪽글 레포트이니 유용하게 변형가능할 거라 생각됩니다. 같이 분석한 영화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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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나이 스무살. `인생이란 뭐냐`라는 문제를 논하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한 것 같고 좀 쑥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여지껏 전혀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진 않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는 어느 학교가 대학 입학에 유리할 지를 놓고 열심히 고민을 했었고, 고3, 수시원서를 쓸 때는 어느 학교 어느 학과가 내 적성에 맞고 내 성적에 적당할지를 놓고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막상 여러 학교에 합격했을 땐 어느 학교가 좋을지를 두고 몇날 며칠을 고민했다. 부모님,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인생에 대한 고민이라 말하기엔 부끄러운듯 싶다. 그 당시엔 굉장한 고민거리였지만….
이제 대학생이됐다. 아직 성년의 날도 보내지 않았지만 술자리에서 당당히 술잔을 기울여도 `청소년 보호법`에 어긋나지 않는. 어른들처럼 경제활동을 본업으로 하진 않지만 과외 아르바이트를 통해 내 힘으로 돈도 벌어 봤고, 첫 과외비로 부모님 용돈도 드려봤다.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책임을 갖고 고민하는 중이기도 하다. 이런 시점에서 한 영화를 봤다. 알콜중독자와 창녀의 사랑을 다룬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라는 영화다.
우울한 영화다. 영화는 `알콜 중독`으로 이미 삶의 막바지에 서버린 시나리오 작가 벤(니콜라스 케이지)과 라스베가스 거리에서 화대를 받으며 살아가는 `창녀` 세라(엘리자베스 슈)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을 그렸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집착했다. 그래서 영화가 뭔가 `특별한`것을 보여주길 기다렸다. 하지만 영화는 끝날 때까지 이렇다 할만한 `무언가`를 선뜻 내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가 되서야 영화가 주는 불투명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주인공 세라의 인터뷰로 정리되는 그와의 러브스토리가 어떤 식이었든 지극히 비참하고 우울한 그들의 삶에서 우리가 명쾌한 답을 얻기란 불가능하다. 다만 영화처럼 극적이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때론 지루한 일상만이 가득한 우리내 `평범`속에서 끈질기게 따라다닐, 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우리에게 안겨줬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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