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촌수필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0.06.29
- 최종 저작일
-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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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관촌 수필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속절없는 세월은 흐르고 흘러 글 속의 ‘나’가 회상하는 시절은 이미 빛바랜 과거지사가 되고 말았다. 세상도 세월 따라 변한다지만 세월이가도 변하지 않는 게 있으니 바로 ‘시절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나야 나이도 아직은 어리고 세상 경험도 일천하여 책 속에서 느끼는 것이 동질감보다는 신기함이었으나 철모르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니 금석지감(今昔之感)을 아니 느낄 수 없었다. 세상의 변화무쌍함을 짧은 세월나마 체감하였기 때문이다.
갑자기 며칠 전 있었던 일이 뇌리를 스쳐 지난다. 지난 목요일이 할머니 제삿날이라 큰집에 식구들이 오랜만에 모여 앉았다. 입이 여럿 모이면 으레 그렇듯 시끌벅적해지기 마련인데, 이야기가 깊어지다 보면 케케묵은 과거사까지 도마에 오르기도 한다. 그날도 여느 날처럼 큰아버지의 이야기는 무슨 경로로 그리 흐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의 키가 그렇게 작은 것이 어릴 적부터 일하느라 무거운 걸 하도 지고 다녀서 그렇다는 이야기까지 가게 되었다. 큰아버지의 신장이 형제 중 가장 작은 것이 실제로 그런 연유로 그리 됐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지금나마 그리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은 말 그대로 세상이 좋아졌기 때문이리라. 어쨌든 큰아버지의 회상이 그렇게 즐거워 보였던 것이 관촌수필의 그것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과거의 힘들었던 일들이야 어떠했든 간에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관촌수필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느꼈던 것은 그런 잔잔한 향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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