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리골레토 감상
- 최초 등록일
- 2010.06.24
- 최종 저작일
- 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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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페라 리골레토 감상문, 감상위주의 충실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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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1주년 기념으로 열린 오페라 ‘리골레토’는 나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준 공연이 되었다. 일산에 있는 저동고등학교를 다니던 학창시절에 지금의 아람극장 뒤에 있는 정발산의 산책로를 많이 오갔었다. 그 산책로가 학교에서 ‘라페스타’라고 하는 유흥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자, 눈에 띄이지 않는 유일한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우리들의 산책로가 공사 때문에 길이 좁아지고, 한적함을 잃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공사현장이 오페라 전용관, 미술관 등이 생겨난다고 하자 이런 구석진 곳에 그런 것이 무슨 필요가 있으며, 내가 경험해 볼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예전의 산책로도 회복했고, 나 자신도 학창시절을 생각하는 조금 덜 큰 성인이 되어있었다. 이러한 곳에서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관람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의 ‘변화’라고 조금 크게 확대해서 기억해도 좋을 것이다. 공연 날 조금 일찍 도착해서 커피를 마시며, 줄거리를 읽고 엄마에게 설명해 주는 그 시간이 특별했다. 오페라가 처음인 엄마와 나, 그리고 여동생 두 명과 함께 간 ‘여자들만의 외출’이었다. 우리들은 자막이 설치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는 촌스러운 걱정들로 가득 차 있었다.
리골레토의 핵심인물은 테너 바람둥이 만토바공작, 소프라노 주인공인 처녀 질다, 바리톤 주인공인 광대 리골레토이다. 굉장히 다른 성격의 주인공들이라서 그런지 아리아 또한 각자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다. 만토바공작은 경쾌하고 익숙한 음악을 노래한다. 질다는 순수하고, 조금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사랑스럽다. 리골레토는 격정적인 삶을 사는 만큼 호소력 있지만, 비관적인 목소리가 슬프다. 전체적으로는 각자의 색깔을 보여주지만 또 각 막에서의 느낌이 다양하다. 그 외에 살인청부업자 스파라푸칠레, 스파라푸칠레의 여동생으로 남자들을 유혹하고 다니는 술집여자 막달레나, 리골레토에게 저주를 내리는 몬테로네 백작이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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