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자전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 최초 등록일
- 2010.06.09
- 최종 저작일
- 2010.06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김대우 감독의 신작 영화 `방자전`을 보고 난 후의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영화 방자전을 논하기 전, 누가 춘향전을 감히 비튼 이야기를 할 생각을 했을까가 궁금했다. 방자전의 감독을 맡은 이는 바로 김대우 감독. <정사> <반칙왕> <스캔들>의 시나리오를 담당했고, 영화 <음란서생> 과 <방자전>의 감독을 맡았다. 영화 <스캔들>과 <음란서생>를 만들었다고 하니 이제야 이해가 간다. 바로 그였기에 춘향전을 비틀고 꼬집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을.
방자전의 주인공은 이름 그대로 방자이다. 방자 그는 누구던가. 춘향과 이몽룡을 연결해주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한 이몽룡의 하인이 아닌가. 그동안 만들어진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방자는 항상 코 밑에 검은 점이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하인일 뿐이었다. 춘향의 하녀 향단이와 히히덕 거릴 줄만 알았지,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김대우 감독이 만든 이야기 <방자전>에서의 방자는 춘향에게 순정을 바치는 멋진 사나이로 비추어진다. 방자는 단아하고 아름다운 춘향을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된다. 하지만, 이몽룡 역시 춘향을 마음에 두고 있었기에, 방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그 둘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방자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춘향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춘향도 그런 방자의 진심을 알았기에 그들 사이에서는 사랑이 싹트게 된다.
춘향은 방자를 사랑했지만, “우리 둘이 엮여봤자 아무 것도 되는 게 없다”라고 말한다. 즉 기생의 딸인 춘향과 천한 몸종인 방자인 둘이 서로 좋아해봤자 그것으로 그만일 뿐 실제적으로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 사회에서 양반은 참 아니꼬운 존재이면서도 한번쯤은 꼭 되어보고 싶은 그런 선망의 대상이었다. 춘향 역시 양반 잘 만나 신분상승을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결혼으로 인한 신분 상승. 과연 이 때만의 이야기였을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사랑보다는 상대방이 가진 조건을 더 따지고, 결혼으로 인해 내가 어떤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단꿈에 빠져있지 않을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