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종을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분석하다.
- 최초 등록일
- 2010.06.08
- 최종 저작일
- 2009.12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소개글
국어국문학과 문학의 이론 수업시간에 제출했던 중간기말 대체 레포트입니다.
2009년 문성근 주연의 영화 `실종`을 문학 이론인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분석하였습니다.
목차
1.“미친년..”
2.“흐..개가 말을 안듣네?“
3.“케잌에 불을 붙이고 노래를 부르기 전에 판곤이 거울을 보며 빗을 빗는 행위”
4.“초가 왜 세 개인줄 알아? 너가 세 번째야”
5.“죽여?.. 너 사람 죽여봤어? 사람 아무나 못죽여... 난 말이야..열여섯살 때 처음 우리 아버지를 죽였어. 술취한걸 돼지우리에 쳐넣었더니 돼지 새끼들이 다 뜯어먹데..”
6.“누군가 날 좀 죽여줬으면 했거든...”
7.“변호사님 제가 그놈을 죽일 땐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그놈을 분쇄기로 갈 때는 분명히 제정신이었어요. 제가 그런놈을 또 만난다면 전 천번이고 만번이고 갈아 죽일겁니다...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혹시 따님 있으세요?“
8.장면분석외에..
본문내용
“누군가 날 좀 죽여줬으면 했거든...”
판곤이 죽기 전에 현정에게 한 대사 중 일부이다. 라캉에 따르면 인간의 욕망은 “결여”에서 온다고 하였다. 판곤에게는 행복한 유년시절이 결여된 상태인데, 그 모자람이 판곤의 본성을 결정지은 것이다. 하지만 결여된 욕망이 겨냥하고 있는 대상은 항상 변할 수 있다. 욕망은 늘 다른 과정을 거치며 항상 어떤 것을 욕망한다. 처음에는 아버지를 죽이는 것을 욕망의 대상으로 삼았고, 그다음에는 현아였으며, 그 후로는 현정이었다가 마지막에는 자신의 죽음을 욕망의 대상으로 간주한다.
판곤은 현정이 들고 있는 권총 앞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죽여 달라고 말하며, 현아를 죽인 것을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말한다. 뿐만 아니라 현아를 산채로 분쇄기에 갈았다는 것을 사실대로 말하면서 현정을 흥분시킨다. 타자가 나에게 바라는 것을 내가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함으로써 내가 상대적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라캉이 말하는 정신분석의 임무이다. 즉, 판곤은 현정에게 자신이 죽고 싶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면서, 자신이 원하던 죽음을 얻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판곤은 죽기 직전에도 웃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변호사님 제가 그놈을 죽일 땐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그놈을 분쇄기로 갈 때는 분명히 제정신이었어요. 제가 그런놈을 또 만난다면 전 천번이고 만번이고 갈아 죽일겁니다...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혹시 따님 있으세요?“
현정이 판곤을 죽인 후 변호사와의 상담에서 한 말이다. 변호사는 현정에게 심신상실 상태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라고 한다. 하지만 현정은 자신이 제정신 이었다는 것을 확고히 말하며, 그런 진술은 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다. 현정의 대사에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다. 영화에서 비춰지는 현정의 개인적 분노와 슬픔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아들“의 희생과 “현정들“의 아픔을 담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