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0.06.04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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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라쇼몽의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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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릴 적, 이기주의라는 말은 맛있는 것을 남들과 나눠 먹지 않는다든가 자기 자신만 더 좋은 물건을 가지려드는 행동을 더러 일컫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이번에 다시금 읽게 된 라쇼몽도, 처음에 우연히 읽게 되었을 땐 이기주의에 대한 인식이 그 정도로 그칠 뿐이었으므로 짧고 특정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방식으로 끝나는 이 이야기에 도대체 어떤 이기주의가 있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바깥세상과는 단절된 듯한 학교들을 벗어나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이해관계들을 맺어 봐왔던 지금에는 같은 글을 읽고도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해졌던 것이다.
라쇼몽은 자연재해가 엎친데 덮치고 전염병마저 돌아 극한의 상황에 이른 교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람들은 무수히 죽어나가고 그 와중에 일자리를 잃은 한 하인은 마침 주인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하여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에게는 이런 극한 상황에 있다 하더라도 도둑질만은 할 수 없다는 도덕적인 신념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고 추워지자 잘 곳이라도 찾으러 다니던 중 하인은 라쇼몽이라는 넓은 문 위의 다락으로 올라가는 구름다리 위에서 시체더미 속에 웅크리고 있는
라쇼몽의 저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어쩌면 인간의 이러한 이기주의를 인간의 나쁜 습성이라며 비난하고자 이런 이야기를 쓴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다소 회의적인 그는 이미 인간이란 선악으로 양분할 만큼 다양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으로 인간에 대한 정의를 내려버릴 뿐이다. 인생에 대해서도 이기주의와 위선으로 가득 찬 것이라고 정의 내린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감정을 개입시킨 가치 판단과는 다른 것이다.
저자의 결론에 휩쓸려, 과장된 반응으로 인간이란 정말 흔히 이상적이다 말하는 그 무언가와는 거리가 먼 존재구나 하고 실망하기보다, 나 또한 어떠한 “사실”을 그저 받아들이듯, 그래 그런 거지- 하고 수긍함에 그치게 된 것 같다. 그러나 이로써 회의적이라거나 비관적인 인간이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자의 담담한 태도에서부터 항상 사적이고 순간적인 감정 위주로 상황을 판단하고 상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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