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조선 후기 사회성격론에 관한 논쟁
목차
Ⅰ. 머리말
Ⅱ. 자본주의 맹아론
Ⅱ-1. 자본주의 맹아론 연구
Ⅱ- 2. 자본주의 맹아론 비판
Ⅲ. 소농사회론
Ⅲ-1. 소농사회론 연구
Ⅲ-2. 소농사회론 비판
Ⅳ. 맺음말
※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머리말
우리가 마주하는 역사는 모두 누군가가 연구하고 기록한 결과물에서 비롯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학에는 관점의 차이가 존재할 것이며, 또 그에 따른 논쟁이 전개되는 것도 당연하다. 혹자는 ‘논쟁’을 통해 역사를 들여다볼 때 과거는 입체적이 되고, 우리들 자신의 현실에 대한 노련한 조언자가 되어준다고 하였다. 역사는 고정불변의 주어진 실체가 아니라 때때로 발견되는 새로운 사려의 발견으로 인해 풍부해지고, 때로는 치열한 관점의 충돌로 버려지는, 움직이고 성장하는 그 무엇이자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역사’라는 것이다.
필자는 학계의 난제였던 ‘내재적 발전론’에 근거하는 ‘자본주의 맹아론’과 그에 반박하는 ‘소농 사회론’에 관한 논쟁에 대해 각각의 주장과 이론에 대해 서술하려 한다. 1960년대 이래 한국사학계가 쌓아온 대표적인 연구 업적인 조선후기 자본주의 맹아론의 핵심은 ‘조선후기에 서구와 비슷한 자본주의 경제가 형성될 조짐이 있었다’라는 것이다. 이것은 서구의 ‘자본주의’를 과거 조선에서 찾아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었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지나면서 자본주의를 갖는다는 것이 그리 대단하고 우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이후 학계는 조선사회를 지탱한 원리와 규범을 귀납적으로 규명하는 데 새로운 초점을 두어 최근 연구를 진행해왔다. 한편, 안병직 서울대 교수를 필두로 1980년대부터 전개된 식민지 근대화론은 세계 자본주의 역사의 장기적인 전개과정에 조선이라는 시공간을 통합하려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이영훈 교수, 김재호 교수 등 ‘낙성대경제연구소’ 팀은 2004년 자본주의 맹아론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조선후기 경제 상태는 여러 가지 정치적 혼란과 기근, 인구감소 등의 악재가 겹쳐 사실상 내재적으로 파탄 국면이었다는 점을 경제학적인 시계열 자료를 통해 증거해 보임으로써 학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필자는 자본주의 맹아론에 관해 남한보다 선행 연구되었던 북한 측 연구를 알아본 후 이에 김용섭 등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맹아론과 이에 반박하고, 소농사회론을 내세우는 이영훈을 주목하여 각각의 논점을 전개하려 한다.
참고 자료
고동환, 2009, 「자본주의 맹아론과 조선후기 상업변동」, 《한국사 연구》, p.357-378, 한국사 연구회
교수신문 엮음, 2003, 《오늘의 우린 이론 어디로 가는가》, 생각의 나무
교수신문 엮음, 2005, 《고종황제 역사청문회》, 푸른 역사
김용섭, 1995, 《조선후기농업사연구》, 지식산업사
도면회 윤해동 엮음, 2009, 《역사학의 세기-20세기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 휴머니스트
《역사와 비평》 편집위원회 엮음, 2009, 《논쟁으로 읽는 한국사》, 역사비평사
이영훈, 1991 「한국근세 문화의 특성 - 조선왕조후기」,《동양학》 21호, p.497-512 단국대학교 동양학 연구소
이영훈, 2002, 「조선후기 이래 소농사회의 전개와 의의」, 《역사와 현실》 45호 p.3-38, 한국역사연구회
이정철, 2005, 「문제는 자본주의다 : 내재적 발전론 비판의 역사인식」, 《내일을 여는 역사 제 22호》 p.192-208, 내일을 여는 역사
최윤오, 2002, 「조선후기 사회경제사 연구와 근대 : 지주제와 소농경제를 중심으로」, 《역사와 현실》45호 p.39-72, 한국역사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