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Butterfly (M. 버터플라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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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서구사회는 아시아, 즉 동양의 문화를 자신들의 그것보다 열등하게 여겨왔다.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은 덜 진보되고 덜 발달된 동양사회가 내심 자기들보다 뛰어난 서구의 통제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나비부인이 별볼일없는 미해군을 열렬히 사랑하다 죽어가는 것처럼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환영하리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그들은 동양에 대한 자신들만의 환상을 가진채 살아간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동양여인에 대해 자신만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남자와 그런 남자의 환상을 이용하여 자국 혁명을 위해 정보를 빼내는 여자(?)사이의 애정과 갈등을 다룬다. 갈리모어는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나비부인의 환상을 한 동양여인을 통해 채우려 했지만 그녀에게 이용당하기만 한다. 또한 동양의 사고방식(물론 사실이 아닌, 그녀에게서 만들어졌지만)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20년 동안 사랑하는 여인의 알몸을 한번도 보지 못한다. 스스로는 동양여자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환상속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그녀에게 이용당하고 버림받는 그 모습이 우둔하고 어리석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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