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 `코코리코`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5.31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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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임 `코코리코` 감상문입니다.
어떻게 언어가 없이도 관객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한가, 어떻게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가, 무엇이 작품의 미학을 형성하는가에 대해서 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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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과 사람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대방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에 말이 차지하는 비율은 7%, 말의 어조가 차지하는 비율은 38%에 그치는 데에 비해 몸짓이나 손짓, 표정 등의 바디 랭귀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55%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언어 없이 의사소통을 한다고 상상하면 ‘그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내가 이 의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 할 수 있었던 것은 ‘코코리코’를 보고 나서였다. 언어 없이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 마임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두 명의 배우와 피아노, 삼면의 스크린을 통해 맹수 조련, 카우보이, 행진 등의 다양한 장면을 보여주는 이 마임에서는 도구 없이도 손이나 다리 등의 몸동작으로 마치 실제로 도구가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한 쪽 볼에 공기를 넣어 무언가를 먹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던가, 무언가에 타듯이 양 발 간의 간격을 넓히고 발을 계속해서 굴려서 싸이클 경기를 하는 것을 표현한다던가, 손으로 무언가를 벌리고 머리를 집어넣는 몸짓으로 악어의 입을 벌려 거기에 머리를 넣는 것을 표현하는 등의 다양한 장면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관객들이 마치 그러한 도구들을 실제로 사용한 것처럼 머릿속에서 장면을 재구성 하게 한 것이다. 이것은 교양 시간에 배운 중국 고전극의 특징 중 하나인 ‘점들의 기법 운용’을 떠오르게 했다. ‘점들의 기법 운용’에서 1차적으로 점을 감상하고 그 점들의 빈틈을 메움으로써 이중의 미적 경험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은 이 마임에서도 적용되었고, 그로 인해 사실적 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학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관객으로서의 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면서 배우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도 이해할 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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