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 정거장에서의 충고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10.05.31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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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기형도 연보
2. 정거장에서의 충고 전문
3. 주제
4. 시상의 흐름에 따른 작품 정리
5. 주요 시어의 의미
6. 작품의 중요 형식
7. 문학사적 의미
8. 이 작품과 함께 비교하여 읽어야 할 작가의 다른 작품 한 편 소개 및 그 이유
9. 작품에 대한 개인적 감상
본문내용
Ⅱ. 시 전문 제시 기형도,『기형도 전집』, 문학과 지성사, 1999
정거장에서의 충고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 희망을 노래하련다
마른 나무에서 연거푸 물방울이 떨어지고
나는 천천히 노트를 덮는다
저녁의 정거장에 검은 구름은 멎는다
그러나 추억은 황량하다, 군데군데 쓰러져 있던
개들은 황혼이면 처량한 눈을 껌벅일 것이다
물방울은 손등 위를 굴러다닌다, 나는 기우뚱
망각을 본다, 어쩌다가 집을 떠나왔던가
그곳으로 흘러가는 길은 이미 지상에 없으니
추억이 덜 깬 개들은 내 딱딱한 손을 깨물 것이다
구름은 나부낀다, 얼마나 느린 속도로 사람들이 죽어갔는지
얼마나 많은 나뭇잎들이 그 좁고 어두운 입구를 들이닥쳤는지
내 노트는 알지 못한다, 그 동안 의심 많은 길들은
Ⅸ. 작품에 대한 개인적 감상
고등학교 때부터 보아왔던 기형도 시인의 시는 한 마디로 `난해하기 짝이 없는` 시였다. 그래서 처음 기형도 시인의 시, 그것도 `빈집`이나 `잎 속의 검은 잎`처럼 그나마 자주 들어왔던 시도 아니고 `정거장에서의 충고`라는 생소한 시를 발표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시작하기 전부터 앞이 막막했던 발표 준비는 생각대로 너무 힘들었다. 시가 워낙 난해하고 어려운데다 기형도에 대한 연구 자료는 많았지만 시에 대한 연구 자료는 부족했다.
기형도 시인의 시에 대해서는 어둡고 부정적이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그렇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객관적인 대상이 아닌 시인의 내면을 노래했기 때문에 정확한 해석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 자료마다 시에 대한 구체적 해석이 다르고 아예 해석이 없는 부분도 있었다. `정거장에서의 충고`를 시인이 죽음을 예견했다는 전제를 두고 해석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는데 그러한 전제를 두는 것은
참고 자료
기형도,『기형도 전집』, 문학과 지성사, 1999
박해현 외,『정거장에서의 충고』, 문학과 지성사, 2009
기형도,『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 지성사, 1989
조병춘,「기형도의 時 연구」, 새국어교육 제 65호, 2003
한금화,「기형도 시의 공간 의식 연구」, 겨레어 문학회, 2008
이영섭,「어둠과 고통의 시학」, 한국문예비평연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