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사람의 아들
- 최초 등록일
- 2002.05.10
- 최종 저작일
- 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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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렸을 적에 친한 친구가 하나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 같은 반 짝꿍이 되면서 친해진 녀석이였다. 우리는 하는 짓도 비슷하고 집도 가까워서 항상 붙어 다니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부터 그 녀석이 학교에 안나오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은 몸이 아파서 결석했나 싶었는데 일주일이 가도, 한달이 가도 그 녀석은 오지 않았다. 소문에는 무슨 종교엔가에 미쳐서 부모들이 학교에 안보낸다고 했다. "절대 같이 어울리지 말라"는 어머님의 엄포가 있었기에 그 녀석의 집에도 못찾아갔었다. 몇 년이 지나고 중학교 2학년때 우연히 길거리에서 그 녀석을 보았다.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한손에는 007가방을 들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15살짜리 아이가 어른 흉내낸 모양새가 우스워 보이겠지만, 그 당시엔 정말 멋있었다. 그 녀석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느라 날 보지도 못했다. 나 역시 오랜만에 보는 반가움보다는 멋쩍음이 앞서 말 한번 못붙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친했던 친구와 인사도 못하게끔 만든 그 종교라는 것이 미운 시절이였다. 쵸코파이 하나에 개종도 서슴치않던 군대시절에 그 종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하는 책을 읽었다.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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