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인생, 그 불가분의 원칙 - 오이디푸스를 읽고 -
- 최초 등록일
- 2010.05.02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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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를 읽고 쓴 서평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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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생은 어둠이다. 밝고, 명확하고, 행복한 것이 아닌 헤맴과 불분명, 고난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문학은 이러한 인생으로부터 끊임없이 주제를 전달받고, 인생을 좀 더 분명한 혼란, 인식 가능한 헤맴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문학은 자신의 내부에서 인생을 재연하고, 우리는 그 재연된 인생을 통해 인생의 불명함과 고통스러운 속성을 분명하게 인지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문학은 인생에 의해 발생하고 인생을 위해 존재한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역시 문학 작품으로서 그러한 속성과 기능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우선 작품 속에 드러난 인생의 모습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인생은 요지경과 같이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오이디푸스 왕」에서 오이디푸스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오이디푸스는 숨겨졌던 진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그 자신이 누구인지 불분명한 존재였다. 코린토스의 왕 풀뤼보스의 아들이었으며 지혜로움으로 위기의 테베를 구출하고 왕이 된 자로서의 오이디푸스의 신원은 진실이 아니었기에 불확실한 것이었다. 불실했던 그의 신원이 드러나자, ‘이름 높은, 수수께끼를 알고, 권세 이를 데 없었던 사람, 온 장안의 누구나 그 행운을 부러워했던’ 위대한 오이디푸스는 모든 것을 잃고 인생의 불완전성과 마주하게 된다. 모든 것을 손에 쥔 것처럼 보였던 오이디푸스의 삶 역시 결국엔 결핍되어있다. 소포클레스는 이러한 오이디푸스의 인생을 통해 인생은 원래 비정상적인 상태라는 것, 그리고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태가 인생의 일반적 모습, 즉 정상적인 비정상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 오이디푸스와 같이 위대하고 영화로운 사람의 인생도 그러할진대, 우리의 삶이라고 다를 것은 없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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