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시에 관하여

소개글

인터넷 서핑을 하다 이름 모를 어떤 이의 블로그 에서 박상순 이라는 시인의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듯한 시를 본 적이 있다. 전통적인 시의 형식을 파괴한 시,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시와는 전혀 다른 이 시인의 시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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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터넷 서핑을 하다 이름 모를 어떤 이의 블로그 에서 박상순 이라는 시인의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듯한 시를 본 적이 있다. 전통적인 시의 형식을 파괴한 시,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시와는 전혀 다른 이 시인의 시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나 역시도 고정관념에 꽁꽁 둘러싸인 인간이었기에 대상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은폐된 그의 시는 시라고 표현하기에는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그 후로 시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의 시가 ‘해체 시’라는 이름을 지닌 시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체 정신을 구현하는 문화주체라 하면 가장 먼저 해체시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해체시라 함은 문자가 있어야 할 곳을 그림과 낯선 기호들이 채우고 있는 것, 또는 대상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은폐시키거나 이와는 정 반대로 낯 뜨거울 정도로 직접적 표현을 한 것, 때로는 과감한 패러디로, 때로는 텅 빈 공간이 대신하는 표현 등이 그것이라 할 수 있다. 해체 시는 형식적인 기교면에서 포스트모더니즘과 결코 무관하지 않으며 포스트 모더니즘적 경향을 띠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성은 일체의 제도에 도전하고, 패러디를 대표적 기법으로 사용하며, 주체성과 창조성의 개념 비판과 작가의식을 불신한다는 것이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 예술은 질서, 가치, 의미, 규제, 동일성 같은 원리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파괴하는데, 이러한 특성은 우리의 해체 시에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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