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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성의 조각에서 가동성의 조각으로의 변화는 가치의 절대성에서
가치의 상대성으로 변한 20세기 기계 문명에 대한 현대 화가의 민감
한 반응이다.
위의 말은 움직이는 조각이라고 할 수 있는 키네틱 아트에 대한 가장 간단하고도 적절한 비유가 된다. 우리가 이제껏 보아 온 과거의 조각 작품은 움직임이 전혀 없는 부동성이 기본 특징으로 되어 있었다. 즉, 조각은 평면 예술인 회화와는 달리 입체적이어서 부동의 덩어리에서 오는 양감을 첫번째로 문제로 삼고, 그 덩어리 형체가 갖고 있는 균형감, 운동감, 표면의 질감 등이 부수적으로 문제되는 게 통념으로 되어 있다. 나아가 이에 따른 재료 또한 목재, 철재, 석재등으로 나누어 나무나 돌 아니면 쇠나 청동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형체의 기본이 되는 심을 만들어 거기에 진흙같은 재료를 살을 붙이듯 붙여 나가는 소조적인 방법과, 반대로 입체적인 덩어리를 두고 점차 깎고 다듬어 나가는 조각적인 방법으로 크게 구분되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재료뿐 아니라 방법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겪게 되어, 시멘트, 철사, 네온, 알미늄, 플라스틱 등 갖은 재료가 혼용되어 나타나고 이에 따른 각종 현대적인 공법에 의해 작품이 제작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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