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 권력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0.04.12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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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설탕과 권력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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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얼마 전 팬시 가게에서 동생의 학용품을 산 후 공정거래커피라고 적혀있는 핸드폰만한 봉투를 하나 받았다. 몇 해 전부터 ‘커피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나라에는 커피 붐이 일었다. ‘스타 벅스’라는 커피숍을 시작해 ‘커피프린스1호점’이라는 드라마까지.
하지만 이 공정거래커피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커피는 국제시장에서 석유 다음으로 많이 거래되는 품목이다. 허나 석유유전을 가진 사람들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갑부지만, 커피를 재배하는 사람들은 빈민층이다. 우리가 지불하는 커피 가격에서 생산 농가의 몫이 극단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요 커피생산지의 시장구조가 취약해 중간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팔리는 커피 가격에서 우간다 커피농가의 몫은 0.5%에 불가했다는 옥스팜의 보고도 있었다. ‘공정 거래 커피’는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커피 거래제도이다. 이것은 커피 거래가격의 최저선을 정하고 중간 유통마진을 줄여 커피 생산자에게 정당한 몫을 배분한다.
이 커피생산의 문제점이 꼭 설탕과 권력의 이야기와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에서는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인 시드니 민츠가 말한대로 우리들 중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쓴맛, 신맛, 매운맛, 짠맛 등과 달리 단맛은 문화권의 차이를 넘어 인간이 날 때부터 선호하는 맛이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입맛조차 사회문화적 환경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설탕은 소금과 마찬가지로 인류의 역사를 지배해 온 사물. 수백년 동안 축적돼 온 삶의 양태와 변화를 추적하는 단서로 설탕을 설정한 것이다.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에서부터 이후 20세기까지의 역사를 설탕을 근거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에서 시드니 민츠라는 인류학자는 설탕이라는 음식이 인류의 역사에 어떻게 개입해 들어오고 어떻게 인류를 길들여왔는지를 보여준다. 설탕은 지난 500년 동안 가장 가파른 소비량의 상승곡선을 그린 식품이다.
지은이는 1650년 이전에는 귀족들의 사치품이던 설탕이 어떻게 19세기에는 유럽인의 필수품으로, 20세기에는 전세계인의 식품으로 변해갔는지를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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