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남원고사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 함께 읽기
- 최초 등록일
- 2010.03.27
- 최종 저작일
- 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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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남원고사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김연수)」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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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전」, 「남원고사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김연수)」 함께 읽기
읽었다고 착각하고 있던 고전을 비로소 읽었다. 과연 시간이 이룩한 명작이다. 도서관에서 읽으면서 이따금씩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바람에 눈총을 받았다. 위트와 풍자, 찰진 비유들이 넘쳐나니 여러 번 읽을수록 그 맛이 더해질 것이다. 특히 이도령이 춘향을 업고 노는 장면의 묘사가 매우 풍부하여 아주 흡족했다.
성춘향은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의 자매들과 더불어, 한국의 여성으로 하여금 그 환영에 시달리며 살아가게 하는 몇몇 여성상 중의 하나이다. 신데렐라가 하층민 여성의 입신출세 욕망을 대변하고 있다면, 성춘향은 절개와 지조를 갖춘 여성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오래된 텍스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춘향이 구가하는 가치와 현대 여성에게 요구되는 가치의 간극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춘향은 충과 열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사랑받고, 그렇기 때문에 열녀의 측면이 더욱더 부각되고 있다.
재평가된 변사또는 충분히 성춘향의 사랑을 받을만한 매력적인 인물이다. 고집불통인 춘향에게도 이런 변사또의 매력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리가 없다. 사실 소식 없는 이도령의 불망기만을 믿고서 한없이 기다린다는 설정이 더 억지스럽지 않은가. 춘향의 절개를 칭송하고 극도로 미화함으로써 반대편에 서있는 여성에게 암묵적으로 가해지는 억압을 우리는 알고 있다. 춘향은 충과 열의 화신이다. 대중매체에서 재생산되고 있는 춘향이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라 사회적 신념과 규율에 의해 움직이는 인물인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저 충과 열을 지상의 가치로 알고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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